사실 롯데월드 공연을 고민했지만.... 진지하게 진짜 이번이 아니면 올해에 볼 가능성이 없다는걸 생각하자마자 그 날 아침에 짐을 챙겨들고 출발!
무엇보다 작년에 롯데 공연은 제 자신이 매우 심란해서 안갔었다가 후회했거든요.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가면 후회 그 자체였다는 것. 진짜 잘 보고 왔음-_-b
도착하자마자 보인건 현대카드 관계자들.
현대카드는 여전히 자랑스럽게 사람들을 통제하더군요.
뭐? 관계자석? 장난해? 잘난듯이 목에 건 패스증은 또 뭐고 저 짜증나는 현대카드 배너는 뭐지? 김연아 쇼라매?
제대로 하지도 못해서 막판가서 어수선하게 챙기고 그랬는데... 얼마나 고깝던지.
수많은 피겨 관련 사이트들에서 만든 배너나 현수막들이 아름답게 걸려있는걸 보면서....
저 사람들도 얼마나 참담한 심정으로 왔을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 유명한 레온 할아버지란 분도 봤음. 너무 유쾌하신 할아버지~ ^^
사람은 뉴스에서 처럼 족히 5천은 되어보였고 그 사이에서 '이게 뭐야?' 라든가 '유명한건가봐.'해서 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기다림이 길었기 때문에 짜증내는 사람들은 빙판에 던져서 자근자근 밟아주고 싶었음! (지가 안보면 되지...보는 것만으로도 초영광인걸 모르는구나 네가)
기타 무개념한 아무것도 모르면서 남 상처주는 뭐같은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았지만.....인내!
그렇게 저는...... 롯데월드에서............................전 인간이 아닌 존재를 봤어요!
진짜..................이거 뭐 김연아 선수를 제외한 인간이 오크가 되는건 한순간이랄까요...-┏;;;
단순히 예쁘다가 아니라 그 특유의 아우라라는게 있잖습니까.
이 어린 선수가 벌써 그걸 갖추고 있어요.
빙판에 들어오는 순간 분위기가 바뀌는... 미셸콴이나 다른 유명했던 역대 선수들이 갖고 있던 그걸....!
사진으로 8.5등신이었는데...........실제로 보니까 9등신은 될 것 같아요. 게다가 얼굴 크기는 연예인들도 쩔게 만들던 그 후덜덜한 크기에......피부가 완전히 백옥 미인화에 나오는 피부....
게다가 그 날따라 화장이 굉장히........잘 먹었다고 해야하나? 굉장히 잘 했더라고요.
연아 선수를 실제로 보니까....동영상이나 사진에 나온게 이상했던거에요! 이건 직접 봐야되요.
잠보니를 두 번이나 돌리고도 요원들이 돌아다니면서 '손으로' 정빙하는 초저질 빙질....
보면서 기분이 안좋았습니다만. (점프 안하길 바랬죠. 애초에 갈라니까 점프라고 해봤자 2,3개 들어가지만.... 그것조차도 안했으면 했음. 작년 공연처럼 그냥 안무만 해도 오케이--)
이 저질빙질에서 김연아 선수가 보여준 연기는 압도적.;
드디어 눈앞에서 보게 된 더블악셀과..... 여싱 최고의 가산점을 자랑하는 트리플 러츠!!!!! 게다가 작년보다 더 좋아보였습니다.
그 완벽한 회전수에 완벽한 랜딩. 체중감량을 했다는데 이유가 있더군요. 정말... 랜딩이 어쩜 이렇게 가볍고 사뿐해졌는지. 우리가 보기엔 '뺄 곳이 어딨어!'라고 했는데 전문가가 보기에는 확실한 부담요소를 줄인 것이었습니다. 이로서 랜딩할 때의 그 엄청난 무릎부담이 배로 줄었겠지요 (랜딩시에 몸무게의 몇 배가 되는 무게가 허리와 무릎에 부담이된다고 하던가 하여간 그랬음;;;)
게다가 버터바른 스케이팅이 바로 이겁니다. 저스트어걸 발표 때도 "진짜 스케이팅 스킬 좋아졌네!" 했는데..............더 좋아졌음. 진짜 좋은 빙질에서 그것도 한 달 훈련을 마무리 하고 '본 경기용 프로그램'으로 이걸을 보는 날에는 전 정말 꼬로록 넘어갈지도 모르겠더군요.
스텝이 얼마나 환상인지..... 스텝4는 이번에 정말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에 눈물이 절로 맺힐 정도로 감동받았음!
거기다가 너무나도 깊어진 엣지는 이미 최정상 스케이터라는걸 여실히 보여줍니다! 할 말 없이 부드럽고 깊은 스프레드 이글에 이나바우어.........눈 앞에서 펼쳐지는데 믿겨지지가 않더군요.
싯스핀 수준도 점프처럼 교과서입니다. 이거 이 이상 뭘 어떻게 해야 더 잘하는 싯스핀이야?!
스파이럴도 굉장히 많이 향상되었더군요 (빼먹다니;!)
표현력은 이미 증명이 된바와 같이... 이런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멜로디의 표현력에 있어서는 이미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표현력을 자랑하던 김연아 선수. 상체의 머리끝, 손끝부터 발 끝까지, 표현력과 일체가 되어 물결처럼 움직이는데....진짜 감탄이 나오더군요. 이게 급하게 며칠만에 만든 안무라는겁니까? 정말 다른 선수들은 좌절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이거? 너무하잖아!...좋아!! ;ㅁ;
안그래도 요즘 선수들의 프로그램이 갈라부터해서 하나 둘 공개가 되면서 다들 '갑작스레 서정적 표현력 집중'이라는 김연아 여파를 여실히 느끼고 있었던 와중......이거 다시 본좌를 보게 되니 할 말이 없더군요. 너무 압도적이다.;
안그래도 저는 '서정적 표현력이 아닌 각자의 개성과 정체성이 있는 표현력을 살려라.'라고 생각하던차에....(특히 아사다 마오양...;;;;;;;; 자기 문제파악과 본질찾기에 주력해주세요)이번 걸 보고 역시 다른 선수들은 개성을 찾는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이 원스 어폰 어 드림이 정식용 갈라가 아니라 이번에만 쓰는거라 다행이지, 만약 경기에서도 갈라쇼 때 이 갈라를 쓴다면 이번에 서정적 노선으로 나가는 다른 여러 선수들은 정말 엄청나게 비교당할겁니다.......=_=;;;;;
한국에서 연습할 곳도, 시간도 없어서 추운 냉장고 속에서 하면서도 그 실력 때문에 꽃을 피운 김연아 선수. (슈퍼매치 리허설하는데 외국 선수들이 다들 얼어있었음. 울나라가 그래요. 김연아 선수가 그거보다 더한데서 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환경이 받쳐주지 못해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루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선수가... 이제 환경이 갖춰지니 정말 너무 아름답게 피어나네요..........그 생각을 하니 이번 일과 겹쳐져서 더 한심해지기도 하고. 하여간, 그 연기를 보는 3분여간의 시간동안에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눈 앞에서 보니까 진짜 이건 .........................여기가 천국이야 지옥인지도 모르겠고;ㅅ;
전 일요일에는 다른 의미로 저 세상에 갔다왔습니다.
끝나고 나서 한 바퀴 돌 때의 웃음도 눈부셨고. 사람들의 반응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원래같으면 3일을 화려한 캐스팅과 화려한 조명속에서 두루두루 남을 멋진 쇼를 펼칠 예정이었던 것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린게 더 한숨나오기는 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이제 어찌 될 수 있는게 아니니까.
인터뷰를 봐도 즐겁게 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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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날은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일반인들의 피겨나 김연아에 대한 인식을 아주 코 앞에서 재확인하는 길이 되기도 했으니까요.
(그래도 연기보고 다들 입에서 침떨어질 것 같이 쩍벌리고 있다가 나중에 나가면서 죄다 넋이 나가있던게 일말의 위안이었음-_-;)
추가 공연이 없었다고 아쉬워하는 사람들은 기쁜 현상이니 상관없지만 씨부렁대는건 참아줄 수가 없더라고요.
저 저질 빙판에서 점프까지 저렇게 완벽하게 뛰어주는걸 뭐가 어쩌고 저째.;;;;
그리고 피겨라는 운동은 본래 2,3분만 풀 프로그램으로 미끄러져도 지치는겁니다....선수들이 괜히 프리 연기하면서 후반에 점프 안넣는줄 알아요? 애초에 2분 후에 점프 넣으면 그것만으로도 가산점이라고. 그만큼 힘드니까. 남자들도 4,5분 하고 덜덜거리는데.....
세계적 선수의 공연을 공짜로 봤으면 그것만으로도 영광이지 뭐 어디서 저런 무개념한 소리가....!!!!
거기 투덜거린 네놈들! 슈퍼매치 공연 티켓을 샀던 놈들이라면 봐주고 아닌 듣보잡이면 그 입 다물라!
이거보다 더 열했던 상황에서 아무도 몰라주는데 묵묵히 여기까지 온 건 김연아 선수겠지요..................정말. 그 나이에 그렇게 성숙한 내면을 갖고 있다는거에 언제나 감탄하지만 정신적으로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상상조차도 안갑니다.
이번 일로 전 한 가지를 결심했습니다.
돈이 벌리면 제가 여행외에 해야할 것 한 가지가 더 추가되었어요.
원래는 여행 외의 일정으로 일본에 가서 세키상이 주역에 가까운 연극이나 이벤트를 하나 보고 올 것! (요즘 연극으로 기울고 있음..........................이벤트 한다면 SSDS외엔 끌리는게 없어서)
이었는데...
이번에 추가된게....
해외 그랑프리 파이널이나 월드 갔다오는 것!!!!!!!!!
(가까운데면 예상 100. 먼데면 예상 300. 일본 성우 이벤트랑 비교하면 비싼것도 아니군요....하여간 이놈 일본의 물가랑 티켓비용은 바가지 중 바가지야. 아 물가는 요즘 우리나라 물가가 더 심한가....-┏)
돈 많~이 벌어야겠네요. 난 아마 평생 취미 생활 즐기다 갈지도 몰라(................)
어쨌든. 슈퍼매치 해프닝은 이렇게 어이없이 끝났고.... 팬들은 더 처절해졌죠.;;;;
이후 김연아 선수는 20일 출국까지 여러가지 활동을했고...
정말 너무나도 좌절스러운 앙선생의 마수를 또 피해가지 못하는 등의 일도 있었지만.......ㅠ________ㅠ
어쨌든 그 이후로도 건강하게 일정 잘 소화해내고 가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이제 다시 한국에 돌아오는건 내년 월드 이후? 혹은 그 이전에 잠깐 정도가 되겠죠.
부디 캐나다에서 한국에 오는 횟수는 최대한 줄일 수 있길 바래요!
-_-
+ 이래놓고 현대카드는 또 슈퍼매치 할거라고 우물쭈물... 야 이.....!!!!
링크장 새로 짓기 전까진 하지 맛!!!!!!
++ 이번일로 카테고리 개설.... 이 이상 못참겠다!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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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미미 2007/09/22 23:0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피겨는 잘 모르고 연아선수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오늘 무한도전에 나온걸 보니 정말로 곱디고운 아가씨더군요//_//
중간에 짧게 공연 보여주는데
무한도전 멤버들의 구질구질(..)한 해설이 들리지 않을정도로 화면에 몰입하게 만들더라구요-
정말로 아가씨의 귀여움과 재치가 너무 멋있었습니다//_//
Cyrano 2007/09/23 14:39 편집/삭제 댓글 주소
나중에 알아서 허겁지겁 틀어봤는데 정말 재밌게 봤어요~
사실 무도 잘 안보고 어쩌다 보게 되는 경우가 죄다 히트 특집이라서.... 그 때만 낄낄대고 말았는데.
이번에 정말 여러모로 재밌었음~~~
신나게 웃는걸 보니까 정말 즐겁게 촬영한 것 같아서 좋더군요. 평소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서 꾸밈없어 좋았습니다~^^
그 짧은 공연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해설이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나라 실제 피겨 스케이팅 해설은 더 시끄럽고 구리지만 말입니다. 무한도전은 프로그램이니 상관없지만 국내 해설은 진짜........ 크하하하 (원래 연기도중 그렇게 떠들면 안됨. 게다가 무슨 한국의 자랑이니 뭐니...전문적 해설 하~나도 없는 창피한 해설줄줄줄-_-)
종화 2007/09/27 16:4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와, 해설이 완젼 전문가다;
tv해설가보담 낫네, 누님이 대신해라;
Cyrano 2007/09/28 00:1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이건 그저 축구로 치자면 누가 패스를 잘하고 드리블을 잘하고 수준을 언급한 것 뿐인걸;;;; 더 굉장한 팬들이 세계에 널렸다~!
우리나라 해설가들이야 없으면 더 도움이 되는 존재들이지.
정말 다른 나라랑 너무 비교되. 내 생전 '연기'하는데 떠들어대는 해설진 처음 봤다. 그런건 두 세마디로 아주 간단히 하고 뒤에 동영상 다시 보여줄 때 해야하는건데... 무슨 격투기 해설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