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김연아 선수에게 처음으로 반한건...
05-06 시즌의 2005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의 프리 프로그램인 Papa Can you hear me ? 입니다.

정말 한 마디로 첫 눈에 반했어요.
저 수준이 주니어라니 말도 안돼!!!!!!!!!!! 라고 외쳐봐도 주니어인걸 어떡합니까(...).

저 때만 해도 제가 점프는 달랑 악셀,살코,러츠 밖에 몰랐습니다.
신채점제요? 그게 뭔가요? 먹는건가요? -_-;
(악셀이야 앞으로 뛰고, 살코야 다리가 그렇게 O자형 그리는게 없고, 러츠는 옛날옛날에 피겨방송에서 바깥쪽으로 꺾이는거라 했었기 때문에 알았습니다.... 신채점제는 토리노 올림픽을 보고 공부를 포기했었음;;; 이거 뭐야 몰라, 복잡해 무서워 ㅠㅠ;;;)

그런 막눈이 보기에도.... 김연아 선수의 연기는 예전에 TV앞에서 '우와, 서양은 저런 스포츠도 있어! 부럽다!'라면서 침흘리면서 봤던 감동을 되살려줬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궁금해져서 그 때 영상을 뒤적뒤적이다가....
사실 보라색 의상으로 04-05시즌 월드에 나왔던 것을 그제서야 기억해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월드가 있었던 당시 새로운 데 적응하느라 허둥지둥 바빴기 때문에 그걸 찾아볼 여유가 없었더랬습니다.;;;;;;


그래서 이 때 월드를 보다가.......
찾아버린것입니다.
바로 저 영상보다 약 9개월 전의 모습!
갈라에서 3T-3T를 뛰어버리는 김연아선수의 요정같은 프로그램을!!!



9개월 전인데 또 다른게 아닙니까.
이미 05-06의 GPF에서는 리드미컬한 동작이나 얼굴표정등이 대폭 향상되어서 나왔었기 때문에 아직 어리고 표정은 거의 없지만,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안무 자체도 이 때부터 이미 어느 정도 리듬을 타고 있구나라고 느껴지죠 (이런건 선천적인게 필요하니까요....옆나라 A.M.씨는 선천적으로 이게 없는듯. 그냥 안무재현이랄까--;;;).




그리고.....이 JGPF가 끝난 바로 이듬해 3월 이른바 주니어 때의 마지막 무대였던 05-06의 주니어 월드에서 빼도박도 못하게 푹 빠져버렸습니다.......... (이 때는 과사에서 대놓고 봤다~ 쿨럭쿨럭)



 덕분에 저는...............
점프 구분도 3개 밖에 못하던 사람이.
회전수도 대충 세던 사람이.
스핀이라곤 싯스핀,덕스핀(미셸콴이 자주 했었기 때문에;), 플라잉 싯스핀에...
구채점제밖에 모르던 사람이.

이젠 ..........아하하하하하!!!!

어쨌든 그래도 이런 아름다운 경기를 볼 수 있게 해준 김연아 선수에게 감사합니다.
당신은 정말 기적이에요;;;;;;;
2008/01/17 12:44 2008/01/17 12:44
Cyrano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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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종화 2008/01/17 14:2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뭔가 좋아한다는건 참 좋은거 같아,
    누나는 그런점에서 좋아하는게 짱 많은거 같아서 우왕ㅋ굳ㅋ

    • Cyrano 2008/01/18 21:53  편집/삭제  댓글 주소

      나 별로 안많은데~ 다 쓰지도 않고 있잖아~ 우헤헤헤헤.
      아, 삶에 충실해야지. 자꾸 놀면 안돼 ㅠㅠ

  3. 발렌타인 2008/01/17 22:4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전 피켜의 문외한이라 살코를 지금 처음 들어봅니다...(아, 분명 중계할때마다 나왔을텐데 기억의 저편으로..)
    하지만 연아양 붐 덕에 저도 마오의 트리플 악셀이란 개념을 알게 됐네요. ^^
    연아양은...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참...우리나라의 그 열악한 환경에서 정말 기적같다는 생각이...요 얼마전에 빙상협회가 연아양 가지고 돈 장난 한단 얘길 들어서 한숨만 나옵니다.
    3월에 세계 선수권 대회 있는 선수를 가지고 지금 두 양반들이 뭐 하고 있는건지..-_-;

    • Cyrano 2008/01/18 21:54  편집/삭제  댓글 주소

      정말~ 마오양은 트리플 악셀 뛰지도 못하면서(;;;) 개념만 알뜰히 심어준 역사에 길이 남을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막눈의 눈으로 봐도 기억하고 있던 트리플 악셀에 비해 명백히 회전수 부족... 정말 왜곡과 국가발의 힘은 어디까지 갈런지요(...).

      보아하니 '적절한 가격'으로 조절했다는데 전~혀 믿겨지지 않아요.
      썩은 조직으로 아랫사람 고생하는 빈도수가 이리 많아서야... 정말 문제에요, 우리나라 ㅠㅠ

  4. 가시 2008/01/18 09:1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도 문외한이라 그런데 저 안무들...
    혹시나 음악에 맞춰 김연아가 직접 짠다거나 안무가와 같이 상의해서 만든다던가 그런건가요??

    저는 가끔 김연아보면서 귀엽다 아름답다, 대견하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던데
    시라노님도 매번 떠오르더라구요... 팬이시니^^
    영상 잘보고 가요 ㅋ

    • Cyrano 2008/01/18 21:59  편집/삭제  댓글 주소

      보통 선수들은 안무를 받으면 100% 그대로 하거나 하지 않고 자기에 맞게 바꾸고 그러죠. 그래서 대회마다 조금씩 다르고 해요^^
      그러니 아무래도 자기 의견들도 좀 들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안무에 참여하지 않는 선수들도 있지만요.
      저 위에 있는 안무중 연아양이 참여해서 만들었다고 하는 안무는...음, 아마 없고(Papa는 제프리 버틀이란 현역 선수가 만들어줬습니다. BEN은 김세열 코치였는지 가물가물) 아마 06년 주니어 월드에서 우승했을 당시 했던 갈라인 One day I'll fly away 일겁니다. 저 어린 나이에 자기 안무를 만들다니 정말 대단한 아가씨에요;;

      엄훠, 김연아의 연상작용이 저라니!
      좀 더 아름다운걸!!! (쿨럭)

  5. 우왕굳 2008/01/19 23:5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김연아 선수는 넘넘 예쁜 것 같아요..... 하늘하늘하면서도 완급조절이 완벽한 손동작.
    ㅠㅠㅠㅠㅠㅠㅠㅠ 표정연기나 자기 분위기를 낸다는 게 여유가 없으면 못 하는 거잖아요.. 완벽한 기술을 선보이면서 표현력도 좋으니 정말.... 그 복잡한 안무를 하면서 스케이팅 속도도 인상적으로 빠르다는 사실이 정말 무시무시하더라구요....
    오서코치도 '이만큼 열심히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했던가요.. 그 말이 정말 큰 자극이었어요. 대단하구나.. 나이는 그냥 수치일 뿐이고 오랜 시간의 노력에서 뿜기는 연륜이 이미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되기에 충분하더군요. 멋져요 연아선수 ㅠㅠㅠ

    • Cyrano 2008/01/20 10:58  편집/삭제  댓글 주소

      표현력에 신경을 쓴게 이 때부터라고 하던데... 이미 김연아 선수는 팔동작이라든가 리듬을 타는 능력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 영상을 보면 무표정하더라도 동작들이 음악의 흐름에 맞춰 움직이는게 보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갈고 닦기 시작했으니 앞으로 얼마나 더 후덜덜해질지...>ㅁ<;;
      정말 스케이팅 속도가 너무 굉장하죠. 볼 때마다 감탄해요. 그 속도에 그 연기를 하니 너무 멋지더라고요 ㅠㅠ
      연아선수와 나이를 생각하면 그저 할 말이 없습니다. 노력하는 천재라는게 바로 저런거겠죠;;; 오서코치님도 그만큼 노력하니 더욱 더 아끼고 잘 키워주시려 하시는 것 같아 좋습니다. 언제나 노력하며 정직하고 바른 길을 가려는 이 아가씨는 뭘 해도 아름답고 예뻐보이는군요 ㅠㅠㅠㅠㅠ

  6. 발렌타인 2008/01/24 00:3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엇?! 마오양, 트리플 악셀 못뛰는겁니까? ㅇㅅㅇ
    근데 왜 그리 이미지가 박힌거지요??? 딱 한번 성공한건가...^^;;;
    회전수가 부족하면 원래 대회에서 심사할때 인정 안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 Cyrano 2008/01/24 23:42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게.....참....; 피겨계도 깨끗하지만은 않은 스포츠계라서 말입니다.
      채점방식이 2002년 이후로 현재의 방식으로 바뀌는데, 각 기술별 점프별로 점수를 각자 매기게 되니 다들 '넘어지지만 않고 시도만 해도 점수 많이 받는다!'라는 걸로 거품 인플레 현상이 일어나버린겁니다.
      그리고 그 대표주자가 아사다 마오양이었죠....-_-;;;;
      트리플 악셀은 여자 선수로선 이토 미도리가 남자들도 놀랄 정도의 엄청난 점프를 뛰었는데 그 이후로는 실상 없다고 해도 맞거든요. 보통 남자들도 종종 실패하는 난이도 있는 점프고요.

      그런데 그렇게 한참 채점제 자체가 정착하는 그 시기에 아사다 마오가 천재소녀로서 나타난거죠. 그 때도 점프는 회전수를 다 채우지도 않고 뛰는 점프(날을 세는데 이 아가씨는 땅에서 규정 이상으로 비빈다음에 몸만 3.5바퀴고 날은 3바퀴도 안채운답니다...그리고 심심하면 투풋-_-)였지만 점수를 받기 시작하며 이미지가 굳어버렸어요^^;;;
      원래 극난이도 점프를 드물게 시도하면 넘어지지 않아도 주긴 했죠. 옛날이야 그냥 뭉뚱그려서 총점 6.0으로 그냥 점수를 줬거든요;

      하지만 아이러니한건, 오히려 그런 회전수나 엣지를 일일히 따로 보지 않던 구채점제 때 선수들 점프들은 훌륭한게 정말 많았다는거죠!
      한 마디로 인플레 안에서 점수 따려고 꼼수쓴게 이제 서서히 채점제를 안정화시켜가는 과정에서 걸러진거죠.

      그러나 아직은 갑자기 선수들을 다 떨어뜨리면 사기문제로 흥행에도 문제가 생기니까... 뭐 칼같이 안잡더군요. 사실 저거대로 다 따지면 아사다 마오 선수는...제대로 뛰는 트리플 점프류는 오로지 더블 악셀과 단독 트리플룹 뿐입니다...... 더블 악셀을 제외한 트리플들은 대다수 엣지를 잘못쓰는데다가 공중 회전수가 달랑 2.5바퀴거든요...;
      세계 랭킹 50위 안에도 못들 점프 실력인데...비비기로 다 인정이 되니 원=_=;;;

      여러모로 피겨계에 지금 사정이 참 많답니다.
      저 와중에 정직한 선수들만 계속 피해를 봐온거죠......김연아 선수는 그 와중에도 과거 유명 선수들이나 심판들까지 칭찬할 정도의 정확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선수니 그야말로 러시아 말마따나 천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인겁니다....^^;;;;
      그리고 저기엔 당연히 ISU에 피겨 지원금을 주는 나라들의 입김도 좀 존재한답니다. 피겨가 옛날부터 원래 좀 국가싸움이 치열한 스포츠라...그걸 없애기 위해 만든게 신채점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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